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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슨른]케이크 2016.8.16-슨른 전력 4회-케이크 Happy Birthday, Jason. 제이슨에게 생일이란 평범한 그저그런 날의 어떤 이름을 가진 공휴일과 같다.남들은 다들 공휴일이라 쉰다며 좋아하거나 쉴 날을 기대하는 것과 달리 제이슨은 그 날 하루 어제와 같이 어떻게 하루 굶지 않고 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것 하나 다르지 않은 나날과 여다르지 않은 날이다. 단지, 어쩌다 운이 좋으면 그의 부모나 누군가 적선하듯 건내는 동정 또는 옅은 온정 같은 것에 기댈 수 있는 그런 행운이 있을지도 모르는 날. 그러나 성탄절이나 추수감사절의 그것보다 못 한 날이 그의 생일이었다. 그게 바뀐 것은 그의 나이 14살의 급전적인 변혁이 일어난 이후였다.그러나 그것이 행복하였는가 묻는다면, 제이슨은 체 퇴색된 기억을 들추.. 더보기
[슨른]학교 슨른전력 3회차-학교- 제이슨은 슬쩍 제가 입은 옷을 보았다.하얀 셔츠, 갈색의 타이와 그 위에 입은 크림색 스웨터, 잘 다려진 짙은 군색 바지와 운동화. 허- 절로 터져 나오는 불유쾌한 숨소리가 짜증스러웠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되었을까? 제이슨은 저도 모르게 눈을 반짝이던 딕과 언제 왔는지 기대에 눈을 반짝이던 로이가 떠올랐다. 왜 하고 많은 사람 중에... 그런 생각이 들어 이를 부득부득 갈며 거칠게 발을 옮겼다. 흘긋 지나가는 창문에 비춰진 얼굴에 씌인 안경조차 거추장스러웠다.그런 그를 복도의 몇 학생들의 시선이 흘끗흘끗 그의 등을 쫒았다. 단단하게 등치를 들어낸 등을 감싼 크림색의 스웨터와 사나운 얼굴을 슬쩍 가린 안경과 단정히 넘긴 머리카락으로 인해 날카로운 기운에 묻혀 있었던 제이슨의 아직.. 더보기
[브루슨]끝나지 않는 악몽1 민님 받아줘. [브루슨]끝나지 않는 악몽1 가끔 잠을 자기 어려울 때가 있다.아니다, 가끔이 아니다. 제이슨은 제 얼굴을 거칠게 부비며 거울을 보았다. 헬멧 아래에만 있던 얼굴이 헬슥해져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숨이 조금 모자른 듯 느리게 쉬다가 급하게 토해낸다.“…아니야.”죽지 않았어. 두에 붙을 말을 삼키며 헛웃음을 토해냈다. 누가? 뒤따르는 질문에 많은 게 얽혀왔다. 떠오르다 침몰하는 감정이 한데 엉켜 표현할 수 없게 일그러져 버렸다.이건 사랑인가, 증오인가 그도 아니면 체념인가?너무 어려웠다. 차라리 어렸던 제이슨이라면 몇 달, 혹은 몇 년 전의 제이슨이나 로빈이 되지 못 했던 제이슨이라면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 없다.“우웩-”금새 올라오는 헛구역질이 그의 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