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토끼 민호

[드림물]토끼를 받았습니다.2 부제: 토끼란건 원래 이렇게 귀여운 걸까? 내 한 손에 들어오는 아기토끼. 걱정이 태산이지만 외로워서 죽지는 않는다는 말에 일을 갔다. 치이는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든 사회에서 머릿 속에 둥둥 떠 있는 것은 굳이 아침부터 그 가죽 토끼전용 목걸이를 하고 탁탁- 온 집을 뜀박질하던.... '작은 궁딩이.' 꼬리는 생각보다 길었지만 쫑긋거려서 무슨 모시떡 위의 작은 아몬드를 보는 것 같았다. 그 엉덩이가 파바바박!하고 나타났다 사라졌다. "-정신차려요." "...헛!" 다가온 상사가 아픈 사람보는 눈으로 본다. ...아닌데, 어제 블로깅질 해서 다크서클이 좀 생긴거지 쌩쌩한데? 아닌데... 난 왜 퇴근허락을 받은거죠? 옆구리엔 잔업을 끼고 어벙한 얼굴로 길 위에 서 있었다. 부러운 눈으로 보던 이들도 왠지 안.. 더보기
[드림물]토끼를 받았습니다.1 어느 날이었다. 아는 분에게 잠시 들렸었는데 그 집에 그냥 무늬 하나없이 새까만 토끼 한 마리가 팔짝이며 뛰고 있었더랬다. 무심코 본 토끼는 아기토끼치고는(라기보다 동물도 표정이 있다는 것을 깨닿았다.) 굉장히 시크한 얼굴로 가죽 조끼같은 걸 입고 있었다. 토끼가 통통 뛰는 것이 아니라 탁탁 달릴 수 있다는 것도 그 날 처음 알았다. "...헐." 무심코 마주친 작은 눈이 고동색으로 빛나는데 중얼거리고 만 것이다. "대박. 제...제가 주어가도...." 아마 좀 몸이 진동하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무려 그분이... 굉장히 시크하게- "그러세요." "....헐?!??" 당황해 있는데 어느 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서 어느 순간보니 내 품에 작달만한 모찌 같은 깜장 토끼와 한 손 묵직하게 사료와 시트같은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