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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딕슨]그의 의동생에 관하여

2014.10.17-트친3차 플래시 달리기 퐁고님 리퀘


제이슨 토드가 그 학교에 입학한 것은 반쯤 우연이었다. 딱히 입학한 이유를 굳이 찾으라면 로이 하퍼, 그의 친구 때문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도 그렇게 완벽한 이유가 되지는 못 했다.

단순히, 누구나들과 같이 성적에 맞는 그나마 취미에 맞는 과가 있는 그런 대학 중 높은 곳을 고른 것이다. 그러나 딕 그레이슨이 느끼기에는 그게 아니었나보다.


"제이슨-!!"

저 높은 캠퍼스 위에서 파바밧 달려오는 촐랑거리는 모습이 유독 익숙했다. 제이슨 토드는 입학 축하늘 빌미로 축하빵을 넣으려는 로이를 발로 차고 축하 인사를 건내는 코리에게 감사를 전하다 그 빌어먹게도 반짝거리는 미모의 사내, 딕 그레이슨을 발견하고 얼굴을 찌푸렸다.

'맞다.... 저 새끼도 이 대학이지?'

낮게 쌍소리를 토하는 모습을 보며 로이가 비웃음인지 모를 소리를 내며 낄낄거렸다. 코리는 어색한 웃음을 짖다가도 이내 딕의 모습을 보고는 어머, 하고 웃음지어 보였다.

"...이 멍청한 디키버드 자식, 오지 마!!!"

니가 변태냐!하는 말을 꿀꺽 삼킨 제이슨은 화들짝 뒤로 주춤 거리더니 달리기 시작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한 딕 그레이슨은 무려 체조복, 예의 그 전신 쫄쫄이를 입은 채 제이슨의 소식을 듣고 우당탕 뛰쳐나온 것이다. 우락부락 건장한 청년이 변태에게라도 쫒기듯 달리며 캠퍼스가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치며 뛰는 모습은 딕의 꼴을 고사하고도 눈에 뛰는 모습이라 이 일은 두고두고 캠퍼스 전당에 회자되고는 했다.

이 일을 계기로 '그' 딕 그레이슨의 의동생인 제이슨은 본의 아닌 유명인사가 되었다.


-를 신입생 환영회에 와 술주정마냥 저에게 달라붙은 딕을 막아내며 들은 제이슨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딕 그레이슨... 이 인생에 도움 안 되는 자식아-!!!"

떨어져, 좀!

우당탕 구르는 소리에 딕과 제이슨과 좀 친하다 생각되는 이들의 얼굴에 훈훈을 빙자한 웃음이 떠올랐다. 술 취한 딕 그레이슨을 해결해줄 사람이 생기다니... 경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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