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C

[뱃가]달맞이 꽃5

   

님들의 썰 기반입니다.

기본적으로 바바님의 제이슨TS(https://twitter.com/babalalla/status/536139850856927233)썰을 토대로 합니다. 그리고 그 외의 에피소드는 바바님, 도미님, 키옌님, 멜리님의 썰(https://twitter.com/babalalla/status/558122997438246912)을 토대로 합니다.


+기본 밑바탕은 언더 더 레드후드/코믹스 짬뽕입니다.

ㅎㅁㅎ어쩐지 이상하다 싶으면 태클걸어주세요!(환영)


달맞이 꽃5

제이슨 피터 토드가 무덤이라는 자궁에서 나왔을 때-

제이슨은 모든 것을 그와 같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조금 더 지나간 언제가 생각했다.


------------------------


"나는 널 동정한단다."


탈리아 알 굴이 했던 말이다.

그녀는 싸늘하디 싸늘한 눈을 하고는 동정표를 건냈다.


그 동정표를 기꺼이 받아 집어삼켰다.

까드득- 철제 탁자를 긁는 손 아래에서 들리는 신음소리가 거칠다. 손톱이 깨질 듯이 욱씬거린다.

제이슨은 라자러스 핏에 들어가기도 전에 무덤에서 나오는 그 순간 온전히 미쳐버린 것이 분명하다는 것에 긍정했다.


제이슨의 눈은 벽에 붙은 붉은 헬맷 정중앙에 박힌 나이프에 머물렀다.


"너를 동정해."


지랄맞은 탈리아의 차가운 목소리가 귀를 울렸다.


-------------------------


이미 예상했었어. 제가 겨눈 총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배트맨을 보며 제이슨은 금새 진정할 수 있었다. 처음 배트맨을 재회하고, 그와 등을 기대고 다시 싸우고, 그 앞에서 살인을 하고... 이미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야, 제이슨 토드. 그렇지? 저 자신에게 시니컬하게 말하면서도 아이 마스크를 쓰고 있기 잘했다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널 구하고 싶구나."


나름 다정스레 나오는 목소리는 여전히 딱딱하고 고압적으로 느껴졌다.

방금 전까지도 저를 죽일 듯이 쥐어패던 사람이 내뱉기에는 모순이 있는 말이었다. 그렇지만, 저 말에 떨리지 않았냐 하면 그건 아니다. 제이슨은 인정했다. 자신은 저 말을 듣고 싶었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바랬던 게 있었다. 아니, 있었던 것 같다.

제이슨은 이제 제가 정확히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어졌다.


그냥 용서할 수 없어졌다.

용납할 수 없었다.


"웃기지 마요, 브루스."


터져나오는 목소리는 생각보다 평온했다. 자신도 놀랄 정도로 잔잔하고 평온했다.

그러나 점점 비명처럼 내뱉어지는 제 말은 차마 머리속에서 엉켜있기만 하던 것들이 봇물 터지듯이 터져 언성이 높아져 갔다. 지금까지 응어리져 고여만 있던 것들이 썩은 내를 내며 입에서 토해졌다.


"그 놈을 당장이라도 죽이고 싶다."


그 말에 더 기대하지 말았어야 했다.

바로 들리는 말은 결국 제이슨이 선 벼랑 끝에 바스락거림을 만들어줬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한다면.... 내가 그걸 허락한다면......... 난 돌아오지 못 할 거란다."


하-하는 짧은 신음같은 웃음을 터트렸다.


그- 그 누구도 아니다.

그 무엇도 아닌!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


"왜! 왜? 전 펭귄이나 허수아비를 죽이라는게 아니잖아요-?!!!"


제이슨은 숨이 차는 것을 느꼈다.

올라가는 제 목소리가 열받았다. 2년이란 시간 동안 긴 머리카락이 달라붙어 짜증났다. 끈적하게 땀에 달라붙은 옷이 신경쓰였다..


아이 마스크를 쓰길 잘 했다. 


"이 새끼가.... 이새끼가!!"


격하게 토해지는 것들은 원망과 갈 곳 없는 분노가 들러붙어 있었다. 제이슨은 그 또한 잘 못 되어 있다는 것을 안다. 거기에는 브루스에게 갈 필요없는 제 친부에 대한... 친모에 대한....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던 저열한 감정들이 응어리진 구정물이었으니까.


그렇지만, 그렇지만.....


"당신에게서 나를 뺏어가서 그러는 거잖아!!!"


토해지는 상처는 입 밖으로 냄으로서 더욱 찟어져버렸다.

겁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 상처를 선명히 느끼면서도 제이슨은 멈출 수 없었다. 제가 탄 오토바이는 브레이크가 나가떨어져 있었으니까.


"...미안하다, 제이슨."


그 말이 종지부를 찍듯이 날아왔다.


"나는 못 해."


아이 마스크를 써서 다행이야.

몇 번이고 생각했던 생각을 다시 하며 마스크 아래에서 눈을 감았다 떴다.


"오우- 너무 감독적이야--"


미치광이 목소리는 증폭제였다.

제이슨은 조용히 총을 들어올리며 강요했다. 손 끝이 조금 떨렸다.


"당신한테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


할 수 없다는 배트맨에게 총 한 정을 던졌다. 여기서 끝을 내자. 제이슨은 그렇게 마음 먹었다.

어차피 한 번 갔던 무덤. 다시 가도 상관없다. 그리 생각하며 이를 마려물고 밑에서 신이나 관전하는 광대를 끌어올렸다.


"이것!"


"너-!"

"나-!"

"이 새끼!!"


"결정할 시간이야-!"


꽈악- 붙잡는 광대는 반항조차 하지 않았다.


"네가 죽이지 않는다면! 이 미친 새끼는 내가 죽일거야."


으르렁거리듯 통보하며 보란듯이 광대의 관자에 총구를 대었다.


"날 멈추고 싶다면, 날 죽여야 할거야."


배트맨은 생각보다 머뭇거렷다. 그게 더 지독하다는 것을 알까...


"내가 못 할 거란 거 알잖니."

"이 새끼 대가리에 구멍을 내겠어. 날 멈추고 싶다면-"


꾸욱- 총구로 광대의 관자를 눌렀다. 마치, 자기 자신의 머리를 노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총을 내 얼굴에 쏴 갈기란 말야!!"

"이거 기대 이상의 반전이로군-!"


광대의 흥이 어린 말과 비통한 외침같이 지른 말에 배트맨은 제 손에 들린 총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그리고 뒤도는 등에 제이슨은 숨이 막혀왔다. 빌어처먹을 제이슨 토드. 그는 그 순간이 제 인생 중 가장 역겹고 끔찍한 순간 중 하나라고 장담할 수 있었다.


그 등은 제이슨의 악몽이 되리라고는 브루스도 생각하지 못 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했을지도 모른다.


"이 새끼. 아니면 나! 둘 중 선택해!!"


힘겹게 토해낸 비명에도 걸어가는 등은 돌아보지 않았다.

제이슨은 조급증이 올라왔다.


어렸을 적부터 지겹게 봐왔던 어른의 등이 커서도 보였다.

그건 매우 끔찍한 경험이었다.


제이슨은 배트맨을 잡듯이 다급하게 그 등에 총구를 겨누며 외쳤다.


"나야, 이 새끼야!! 결정해-!!"


제 비명에도 뒤돌지 않는 모습에 제이슨은 이를 악물고 결국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그 총알이 당신에게 맞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제가 당신을 맞출 수 있을리가 없으니까.


그러나 알아요, 브루스?

내가 그 방아쇠를 당겼을 때 내 발 하나는 이미 낭떠러지에서 무너지고 있었어요.


그리고 당신은 다른 발 하나까지 밀어버렸죠.


배트맨이 첫발을 몸을 돌려 피하고 두번재 발사된 총알이 채 발포되기도 전 날아온 배트랭은 그렇게 제이슨 피터 토드라는 여자를 낭떨어지 아래로 추락시키는데 성공했다.


"아악-!!"

"푸...푸하- 우하하하하하하하!!!"


어둡고 엉망진창으로 부서진 낡은 집에서 미치광이의 웃음소리가 울렸다.


------------------------------


그리고 그 뒤는 모두가 알다시피 제이슨은 폭탄을 터트렸고, 터지고 난 잔해 속에서는 배트맨과 조커 뿐이 없었다.


=====================================


ㅎㅁㅎ.....나중에... 퇴고하겠지, 나?





'DC' 카테고리의 다른 글

[뱃가]달맞이 꽃7  (0) 2015.02.26
[뱃가]달맞이 꽃6  (2) 2015.02.23
[뱃가]달맞이 꽃4  (0) 2015.02.14
[슨콘슨]1+1= 코너 켄트 님이 좋아하십니다.-엉덩이(R18)  (0) 2015.02.03
[뱃가]달맞이 꽃3  (0) 201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