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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

[톰민]늑대와 검은 토끼

TO.@jhuggies_ssibal(빠가사리)님

 

토마스는 눈을 땔 수 없었다.

 

"오늘은 3구역을 돌거야."

 

검은 색으로 살랑살랑 흔들리는 실루엣아 시선을 사로잡고 놔주지를 안았다.

 

"헉- 헉-"

 

가볍게 뛰는데도 거칠어지는 숨은 제 이성을 갉아먹었다.

눈 앞에서 검은 정수리 위로 길쭉이 쫑긋거리는 귀가 뛸 때마다 흔들린다.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뒤틀리는 골반에 따라 검고 짧은 까만 꼬리가 찡긋거렸다.

 

공동이 축소되며 갉아먹히는 이성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진다.

그건 순식간의 일이었고, 자연스런 일이었다.

 

토마스의 손이 앞으로 뻗어 미로에 대해 설명하는 민호의 뒷목을 잡아챘다.

 

"큭-?!"

 

놀란 민호가 바닥에 쓸어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글레이드 안에는 온통 초식동물 투성이에 잡식성 동물들이 섞여있었다.

벤은 개였고, 뉴트는 족제비였던가?

 

그러나 토마스는 온전한 육식성 동물이었다.

그것도 매우 굶주린-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었다.

 

"뭐하는 거야, 신참!"

 

버럭 소리지르는 민호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토마스는 굶주려 있었다.

글레이드에 올라온지 얼마나 되었나? 그 때부터 몇 일이 지낫던가? 그 시간동안 사냥감 무리들 사이에서 제 이성을 챙기고 있던 토마스가 오히려 신기할 정도였다.

 

"토마스1"

 

민호는 토마스의 이름을 부르며 인상을 썼다. 축소되어 자신을 내려다보는 공동은 소름끼칠 정도로 맛이 가있는게 보여 잡힌 목에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이런 상태를 몇 본 적이 있었다. 가까운 예로 뉴트가 예전에 그랬던 것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었다. 이성이 날라가 날카로워진 녀석들은 굉장히 위험했고 어디로 튈지 몰라 위험했다. 민호는 미로의 돌바닥을 긁으며 낮게 신음했다. 내리누르는 손의 압박이 강하다. 뒤에서 덮친 몸의 무게가 무거웠다.

 

"제길.... 좀1"

 

팔에 힘을 주고 팔꿈치를 휘둘러보아도 뭘 처먹고 왔는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나지막하게 욕설을 내뱉는 민호를 그 등에 올라타 내리눌르는 토마스가 빤히 내려다보았다.

뒤로 기울어져 쫑긋대는 귀가 팔 근처를 간질이고, 내리누른 엉덩이 께에 닿은 작은 꼬리 끝이 움찔거리며 자극해온다.

토마스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식욕인지 그도 아니면 사냥 본능인지 모를 욕구가 터진다.

 

꿀꺽- 넘어가는 마른 침을 삼켜도 입 안에 침이 고인다.

눈 앞에 단단했던 등과 강인한 사지와는 달리 한없이 연약한 목이 제 손에 갇여 있었다.

달달 떨리는 턱을 쩍 벌려 천천히 고개를 숙여 한 입- 맛보듯이 민호의 욕을 내뱉는 목을 물었다.

 

"윽!"

 

따끔하게 물어오는 송곳니에 민호가 미약하게 신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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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pㅎ..ㅎ...못 써...

더 이상은 못 쓰게어요....(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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