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전력 썸네일형 리스트형 [슨른]케이크 2016.8.16-슨른 전력 4회-케이크 Happy Birthday, Jason. 제이슨에게 생일이란 평범한 그저그런 날의 어떤 이름을 가진 공휴일과 같다.남들은 다들 공휴일이라 쉰다며 좋아하거나 쉴 날을 기대하는 것과 달리 제이슨은 그 날 하루 어제와 같이 어떻게 하루 굶지 않고 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것 하나 다르지 않은 나날과 여다르지 않은 날이다. 단지, 어쩌다 운이 좋으면 그의 부모나 누군가 적선하듯 건내는 동정 또는 옅은 온정 같은 것에 기댈 수 있는 그런 행운이 있을지도 모르는 날. 그러나 성탄절이나 추수감사절의 그것보다 못 한 날이 그의 생일이었다. 그게 바뀐 것은 그의 나이 14살의 급전적인 변혁이 일어난 이후였다.그러나 그것이 행복하였는가 묻는다면, 제이슨은 체 퇴색된 기억을 들추.. 더보기 [브루슨]처음(R19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스터디]홀로 하는 여행 스터디 주제: 여행bgm: 린킨파크 - Numb 피아노 버전 홀로 하는 여행 이마트에 가서 간식거리로 포테토칩과 음료를 쟁여 사들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마카롱 할인 이벤트를 하는 카폐에 들려 또 마카롱을 9개를 샀다. 봉지가 등에 맨 백팩이고 간식거리가 가득 들어찼다. 원래 들어있던 짐도 있어서 어깨가 아리게 묵직했다.-탈칵집으로 들어왔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람 하나, 불빛 하나, 온기 하나 없었다.아직 날이 저물지 않아 햇빛이 들어오는데도 유독 쌀쌀하게 느껴졌다. 그런데도 기분은 묘하게 괜찮았다.묵직하게 들린 봉지를 대충 부엌 식탁 위에 올리고 가방부터 방 안에 내려놓고 그 안에 든 간식거리를 간식창고 겸 찬 기가 드는 창가 아래 박스에 쌓아넣었다. 그 중 포테토칩 한 봉지, 마카롱 3개, 딸기.. 더보기 [스터디]비오는 날 21회차: 자유주제(비오는 날/시점: 딕, 제이슨 중 누군가)BGM: 날개-MOT 비오는 날 토독토독 구슬같은 방울이 하늘에서 추락하고 있었다.공기 중을 추락하는 그 모습에 숨이 막히고는 했다. 토독토독 하는 소리가 마치 산산이 부서지는 그 방울들의 비명같이 들려 괜히 막힌 숨을 더욱 들이켠다. 턱턱 막히는 숨이 목구멍을 막아오는 것 같다. 쪼록- 스트로우를 따라 올라오는 에이드가 막힌 숨을 뚫듯이 차갑게 타고 들어왔다. 하아-하고 쉬는 숨결에 냉기가 찬다. 손에 쥔 에이드가 든 연약한 플라스틱 용기의 겉에 매치는 물방울들이 찼다. 땅에 막 스며들기 전 또는 떨어지느라 온기를 잃은 빗방울처럼 찼다.살풋 일그러지는 미간에는 공중을 유영하는 잔상같은 방울들의 흔적을 잡아내기라도 하듯 유리를 바라봤다. 그렇다.. 더보기 [스터디] 거짓말의 색깔 18회차 주제: 거짓말의 색깔bgm: 프리스타일-y 남자, 또는 사내, 그리고 또는 아이였던 그는 제가 가지게 된 능력에 대해 생각해보았다.어떤 사건을 계기로 꼬이고 꼬일대로 꼬여 뒤죽박죽 엉켜 커져버리고 풀어버릴 길 없이 방법도 이상해져 제어할 길이 막막한 그의 사이코키네시스는 강제로 들이킨 독약이었다. 들이키는 숨결 하나, 피부에 스쳐지나가는 공기 한 조각, 바스락거리는 옷자락 같은 몸에 닿는 모든 것에서 기억이 스며들어 왔다. 마시는 숨결에 따라 방금 바람이 지나왔던 길거리가 보이고, 몸에 닿아온 공기 속에 덩어리진 몇 먼지의 짧은 1초 전들의 순간순간들이 머리를 들어차며 짧은 반복을 한다. 바스락거리는 옷자락에는 그 전에 입었던 누군가의 기억들이 들이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었다. 그건 꽤나 끔찍한.. 더보기 [스터디]기념하다. 스터디 14회차주제: 기념하다. 네임버스 소재 사람은 여러 가지 일을 이유로 그 날을 기념한다.세계적으로, 국가적으로, 때로는 개인적인 일로 어느 특정한 날이나 시간들을 기념하기도 하고 애도하기도 하며 축복하기도 한다. 네임, 몸 어딘가에 새겨지는 운명적인 상대의 이름을 말한다. 처음부터 네임이 없던 사람의 몸에 네임이 새겨지는 날을 제 2의 생일처럼 챙기고는 하는데 보통 그 날이 상대의 태어난 날이기 때문이다.네임리스나 노 네임, 그러니까 네임이 없는 사람들이나 앞으로 네임이 생길 아이들을 뜻하는 말이고 그리고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었다.“...바로 오늘까지.”거울로 본 날개뼈 아래로 1열로 주욱 새겨진 이름에 눈을 깜빡이며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내 나이가 대체 몇 이지? 생일이 곧 앞이니 만으로 20.. 더보기 [스터디]바람 스터디 13회차주제: 바람 바람 같은 사람이다.유유히 흐르는 것처럼 흘러 한 곳에 고이지 않고 몇 번이고 순환하며 다시금 달려간다. 해럴드 조던이란 남자는 적어도 내 눈에는 바람과도 같은 남자다. 특정한 집단에 고여 있지 않고 그 곳에서 맴돌며 어느 새 다른 바람들이 합류하여 거대한 폭풍이 되어 그 안을 빠져나오고 다시금 다른 곳을 향해 불어갔다.빛을 머금고 날아가는 사내는 어렸을 적 보았던 아버지처럼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고, 그 이상을 바라보듯 두려움을 떨쳐내고 우주를 비행하는 정말로 빛을 머금은 그린 랜턴이 되었다. 마치, 거대해진 바람이 자신이 불 더 거대한 공간을 찾아가듯 떠나간 바람의 잠시 잠깐 머물 정류장을 선택하기라도 하듯 그린 랜턴의 집, 오아에 머문 할은 그 거대해진 바람으로 그 곳에 고.. 더보기 [스터디]그대를 덮고 꿈을 꾼다. 12회차주제: 그대를 덮고 꿈을 꾼다. 눈을 흐리게 감아도 세상은 잘 보였다.그렇다고 모르는 것이 보일 리는 없었지만, 사내는 눈을 껌뻑였다. 흐릿한 윤곽만이 어설프게 잡힌 어린 그림자의 손이 자신을 향해 쭉 뻗어온다. 마치, 달달한 블랙 베리 향이 독하게 나는 것처럼 머리가 띵하니 아파왔다. 하얀, 아니 검은 손은 작았고, 여렸는데도 사내의 얼굴을 잡는 손에는 거침이 없었다.사내는 피할 수도 있을 그 손에 얼굴을 맞기며 눈매를 휘며 웃었다.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어린 인영도 따라 웃는 것 같았다.키득키득 거리는 낮선 웃음 소리를 들으며 그 검은 손바닥에 얼굴을 부비자 이내 그 흐린 윤곽이 흔들리며 사내의 위로 쏫아져 내려왔다. 아마도 이마 위에 얕은 키스라도 했는지 이마 깨가 보들거렸다. 조심히 뻗은.. 더보기 [스터디]愛 2016.2.1611주차 스터디 주제 : 愛 사람의 애정은 어디서 오는 걸까?그것을 근거하는 받침이나 이유들과 시간은 무엇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딸깍딸깍 펜의 뒤를 누르며 인상을 찌푸린 남자가 으르렁거리듯 낮은 소리를 토해내며 불편한 신음을 토해냈다. 숨을 어렵게 토해내며 짜증을 부리는 남자의 손에는 투박한 펜이 휙휙 두어바퀴 돌다가 여관의 낡은 낮은 서랍장 위에 떨어졌다. 하아- 토하는 숨이 불만족스러웠다.서랍장 위에 있던 그나마 그 방에서 가장 깨끗할 것인 종이가 그 바람에 살짝 팔랑거린다. 살짝 뜨는 종이 위에 곧은 손가락이 인상적인 큰 손을 올려 놓으며 끄응 소리를 냈다. "빌어먹을..." 편지라는 것은 여직 익숙하지 않은 일종의 문학에 가까웠다.어떤 말을 써야지 상대가 불쾌하지 않을까? 그 얼굴.. 더보기 [스터디]resurrection(부활) 스터디 10회차-블숭굴/1회 resurrection(부활) 스터디 10회차자각- 손바닥 안에서 굴린 작은 접이식의 칼이 날카로운 은빛을 내며 반짝였다.조심스레 손 안에서 굴리자 이미 펴진 칼날의 부분이 손바닥의 피부를 얇게 그어댔다. 살짝살짝 흠집이 나듯이 피부에 하얀 선을 긋는 날붙이를 보던 나는 이내 손 안에 들린 칼을 다른 손으로 잡아들고 익숙하게 작은 손잡이를 쥐었다. 손 마디마디, 그 위와 손바닥을 그리고 손등까지 빼곡하게 흰 선으로 또는 옅은 갈색으로 이루어진 잔 상흔이 남아있다. 방금 전 칼을 굴리던 손바닥에는 손바닥이 터진 상처와 화상자국이 선명했다.톡톡- 두드리듯 그 위를 칼끝으로 손바닥 안을 치다 이내 내리누르듯 꾸욱 누르자 칼끝에서부터 눌리기 시작하던 살이 금세 파이며 날카로운 면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