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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뱃가]달맞이 꽃(외전)

@babalalla님이 그려주신()을 글로 옮긴 외전입니다.

8ㅁ8!! 바바님!! 사랑해요!!

썰도 풀어주시고.. 글도 쓸 수 있게 해주셨는데!! 난 행복한 물고기야아아아아!!!8ㅁ8!!



달맞이 꽃(외전)

부제: 아버지는 딸이 어렵습니다.


쾅! 웨인저를 쩌렁하게 울리도록 들려온 소리는 현관이었다.

마침, 웨인저에 있던 딕이 소스라치게 놀라 달려왔고, 거실에서 빼꼼히 고개를 내민 팀이 누가 감히 웨인저에 처들어왔냐 바락이는 데미안을 내리눌렀다.

먼지 하나 없이 관리돼는 웨인저는 문이 그리 거세게 열렸는데도 먼지 하나, 뭐 하나 날리지 않았다. 과연 알프레드... 딕은 이상한 것에서 감탄을 하며 막 문 앞에 발을 디디고는 제가 들고온 봉다리들을 쏟아버리는 이 사건의 주인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브루스. 이 인간 어딨어?!!"


짜증섞인 제이슨의 높으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가 웨인저 현관을 울렸다.

잠깐 나온 노련한 집사 알프레드가 제이슨을 보더니 평이한 목소리로 인사하고는(오랜만입니다, 아가씨. 아, 알프레드. 오랜만이예요. 실례 좀 할게요.) 다시 제 할 일을 하러 사라졌다. 그 총총이는 모습을 본 팀이 한숨을 쉬었고, 밑에서 악악거리는(웁웁! 토드 이 자식!! 아버지한테 무슨 말버릇- 웁웁!!) 데미안을 눌렀다.


"당장 나오지 못 해?!?!!"

"지...진정해, 제이슨. 브루스는 리그 일로 없어. 무슨 일이야?"


딕만이 앞으로 나와 조심스레 제이슨을 말렸다.

전에 일로 머리를 다시 짧게 자른 제이슨이 예의 가슴 골이 파인 검은 옷에 가죽 재킷만을 걸치고는 봉다리 하나에서 꺼내든 옷을 앞으로 내밀어 흔들어보였다.

딕은 망할..이라는 말을 조심히 삼키면서도 짧고 딱 달라붙는 원피스 아래로 늘씬하게 뻗은 구멍이 큰 망사 스타킹에 감싸인 매끈한 다리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제이... 역시 잘 빠졌어. 매우 팔불출 적인 생각을 하면서도 히스테리에 가깝게 화를 내는 제이슨을 달랬다.


"저 때 가져간 옷들! 전부에 위치추적기가 달려 있었어!"


숨을 흡- 들이킨 제이슨이 다시 한번 옷을 딕 앞에 흔들어보였다.


"딕 그레이슨! 네 놈도 한패지?!"

"응? 위치 추적기? 난 모르는 소리인데?"

"그딴 얼굴로 하는 말 누가 속아줄 것 같냐?!!!!"


버럭 소리를 지르며 옷을 패대기 친 제이슨이 짜증을 냈다. 어쩐지 로이네랑 놀거나 혹여라도 남자와 만날 성 싶으면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는 그들이 여상하기는 했다.

마치, 자연스럽게 지나가듯 혹은 마침 근처에 일이 있던 마냥 행동했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제이슨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구두 끝으로 바닥에 패대기친 옷을 걷어찼다.

맹한 얼굴로 귀여운 척 구는 딕 그레이슨도 한패렸다! 제이슨의 눈이 이글거렸다. 벽 뒤에서 그 모양을 보다 배트케이브 안의 거대한 화면 한 구석 지도의 빨간 점을 떠올리며 그러면 그렇지란 표정의 팀과 이제는 얌전해져서 '아버지가 스토커 짓을! 그치만 토드잖아!'란 표정을 지어놓고 주섬주섬 타이투스를 만지며 입에는 쿠키를 문 데미안이 흥미진진헤져 바라보았다.


"죄다 불태우려던 걸 가져온 거야. 고마운 줄 알아!!"

"제...제이슨.....!"


울먹이며 제이슨이 발로 찬 옷이 굴러간 봉다리.. 옷더미 들을 보며 딕은 울상을 지었다. 물론, 브루스가 고른 옷들도 있었지만, 그 중에는 딕이 제이슨이 생각날 때마다 제 돈으로 이것 하나, 저것 하나 산 것들도 있었다.

딕은 울먹이는 얼굴로 옷더미들을 보다 급히 몸을 돌리는 제이슨을 불렀다.


"잠깐만, 제이슨!"

"뭐야?! 난 더 할 말 없어! 이딴 집 다시는 발 들이나 봐라!"


그래도 와줄 거면서.... 팀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고, 데미안이 여자들이란...하며 타이투스를 쓰다듬었다.


"이거... 이것만이라도 가져가."


딕이 사정하듯이 두 손에 벨트 하나를 들고 제이슨에게 내밀었다. 데미안은 콧웃음을 치며 딕이 멍청하다 생각했다. 팀은 어린 놈.. 이란 표정으로 그런 데미안을 내려다 보고는 딕이 든 벨트를 보았다.

언제였던가? 그러고보니 제이슨이 한 번 아쉽다는 투로 왠 일로 옷이나 물품에 대해 말한 적이 있었다. 팀은 처음보는 무척 아쉬워하는 모습이라서 기억할 수 있었다.


"그..그건...!"


제이슨이 파들대며 딕이 건내는 벨트에서 눈을 떼지를 못 했다.

팀은 그 모습에 금새 떠올릴 수 있었다.


[까뜨뮤: 제이슨이 좋아하는 고딕 빈티지 브랜드.

XX년도 한정판 벨트로 제이슨이 사망해 있던 시기에 나온 제품이라 뒤늦게 안 제이슨이 사방팔방 찾았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다.]

"어떻게... 어떻게 네가 그걸 가지고 있어?!"


팀의 생각이 끝마치기도 전에 제이슨의 흔들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토드 왜 저래? 팀의 아래에서 투이투스 위에 올라탄 데미안의 여상하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팀은 좀 더 눈을 찌푸려 딕이 든 벨트를 보고 깨닿았다.


[원체 소량제작하는 브랜드인데다 전세계 5000개만 팔린 중에서도 100번 안에 들어 한정넘버 찍힌 초레어 아이템!!!]

"브루스가 너 생각해서 사모은 것들 중 하나야. 알프레드가 미쳐 못 전해줘서 다음에 오면 준다고 챙겨뒀어."


거짓말... 팀은 중얼거렸고, 딕은 뭐? 알프레드도 실수해?라고 되물었다.


"이거 제이슨 네가 좋아하는 브랜드라고 브루스가 일부러 예약해 산 건데..."

"으... 으으으?"


제이슨이 갈등어린 눈으로 몇 번이고 딕과 벨트를 번갈아보았다. 데미안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얼굴로 갈등하는 제이슨과 벨트, 그리고 울망거리는 딕을 보았다. 이해 못 하는 데미안을 보고 팀은 속으로 혀를 찼다. 저런... 그리고 조용히 고개를 흔들 때 쯤에 보였다.


"아..."

"뭐야, 드레이크?"


"으아아아앙!!!"

"잘가- 또 놀러와~~"


결국 벨트를 한 손에 쥐고 얼굴을 붉히며 뛰쳐나가는 제이슨 뒤로 딕이 해맑은 얼굴로 손을 흔들었다.

팀은 제 눈에 보이는 옆 모퉁이에서 조심스레 빼꼼히 바라보는 코스튬을 입은 남자를 보았다.


"...갔니?"


"...아버지?"

"하아...."


팀이 마치 어려운 일을 완수한 것 같은 모습의 딕과 조심스레 안도의 숨을 토하는 브루스, 그리고 충격을 받은 것 같은 이 집안의 막내를 보며 타이투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 그에게 어느 새 온 알프레드가 차를 건냈다.


"고마워요, 알프레드... 하아...."

"제이슨 아가씨는 또 오실 겁니다."

"그러게요."


다시금 제 동굴로 가는 배트맨의 뒷모습을 보며 팀은 참으로 딸이 어려운 아버지라 생각하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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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겤!! 뭐얔!! 쓰고 보니까... 약빨고 쓴 것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걸 공개해 말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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