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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뱃가]달맞이 꽃8

님들의 썰 기반입니다.

기본적으로 바바님의 제이슨TS(https://twitter.com/babalalla/status/536139850856927233)썰을 토대로 합니다. 그리고 그 외의 에피소드는 바바님, 도미님, 키옌님, 멜리님의 썰(https://twitter.com/babalalla/status/558122997438246912)을 토대로 합니다.


+기본 밑바탕은 언더 더 레드후드/코믹스 짬뽕입니다.

ㅎㅁㅎ어쩐지 이상하다 싶으면 태클걸어주세요!(환영)


달맞이 꽃8

제이슨 토드에게 있어 딕 그레이슨은 뭘까?

그건 과거나 지금이나 언제나 정할 수 없는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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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쓴 아메리카노가 든 컵이 테이블 위에 붙이치며 소리를 냈다.

기가 막힌 얼굴의 제이슨이 제 머그잔을 두드리며 제 앞에 앉은 남자를 보았다. 제이슨은 다시금 제 눈가를 꿈틀거렸다.


도무지 왜 블러드 헬에나 있을 딕 그레이슨이 여기 있는지 제이슨으로서는 이해도 이해할 마음도 없었다.


"하하, 우리 제이랑은 어디서 만났다고?"

"저어.. 그러니까....."


옆에서 기죽은냥 뻣뻣하게 굳어 말하는 코너의 모습에 와락 인상이 써졌다.

전에 티모시와 아침을 먹다 만나게 된 코너는 그 이후에도 종종 제이슨과 만나고는 했다. 다른 이유없이 순전히 티모시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흔히 리그에서는 말할 수 없는 고민을 늘어놓고는 했다.

제이슨도 코너도 한 톨의 이성으로서의 관심없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들 사이에 티모시와 제이슨이 행하는 행적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코너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제이슨의 범죄에 가까운 행동과는 달리 제이슨은 훌룡한 상담가의 역할을 했다.

우선, 리그 안에 있는 이들과는 대면대면했고 그들에게 저와 한 이야기를 할 건덕지도 없다는 것부터 훌룡한 상담가였다.


오늘까지는 말이다.


"하하, 코너 우리 제이랑 참 친해보인다."


그리말하며 만난 딕 그레이슨, 나이트윙은 무서웠다고 코너는 두고두고 기억했고 티모시는 그런 코너를 토닥여주고는 한다.


"후우- 이게 무슨 짓이야, 빌어처먹을 디키 버드."

"-윽!"


퍽-하고 뾰족한 구두 코에 테이블 아래로 정강이를 맞은 딕이 앓는 소리를 냈다.

부랴부랴 제이슨의 보냄에 나간 코너를 떠올리며 딕이 눈을 얄팍하게 뜨며 제이슨을 흘겨보며 투덜거렸다.


"제이... 영계 취향이었니?"

"...니가 아직 덜 맞았구나?"


다시금 퍽- 맞은 정강이를 다시 차는 소리에 딕이 흡-하고 급하게 제 다리를 움켜잡으며 테이블에 이마를 박으며 끙끙거렸다.

제이슨은 그런 딕을 한심하게 내려다보며 제 머리카락을 꼬며 신란하게 입을 열었다.


"뭐야, 설마 내가 저런 애송이랑 자기라도 하게?"

"제..제이!!"


급하게 얼굴을 든 딕의 얼굴이 벌겠다.

그 꼴이 꽤나 웃겼는데, 제이슨은 언제인가 죽기 전.. 아니 그보다 어렸을 적의 일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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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으아아아그으아아악아악!!"


벌컥-하고 열린 문을 말똥거리며 보는 제이슨과 달리 노크도 없이 들어왔다 눈을 휘둥그레 뜨며 황급히 제 눈을 가리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디스코윙의 모습은 가히 TV에서나 볼 법한 코미디였다.


"뭐야, 디스코윙. 나 피곤한데?"


시큰둥히 큰 수건을 몸에 걸쳐 물기를 닦는 제이슨에 딕은 어버거리며 바닥에 업드려 부드러운 러그에 이마를 비볐다.


".....뭐해, 딕 멍청아."


한심함이 듬뿍 담긴 제이슨의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울렸다. 가히 어이없다는 듯이 머리를 감싼 딕의 팔을 작달만한 발 끝으로 툭툭 두드려본 제이슨이 '어디 아픈가...' 중얼거리며 딕을 내려다 보았다.

딕은 조심스레 손을 치우고 위를 올려다 보았다-


"으아으아악! 제이!!!"

"뭐, 왜!"


다시금 머리를 러그 위에 박으며 외쳤다.


"옷! 옷 좀 입어!!"

"아, 뭐야. 그거?"


픽- 웃는 제이슨의 목소리에 딕은 이제는 울고 싶은 기분을 처절히 느껴야 했다.

오늘 따라 과격한 로빈의 진압에 배트맨이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고 조금 화가 났던 딕이었다. 그래서 일이 끝나자마자 말이라도 해보자 쿵쿵-거리며 왔는데... 이 무심한건지 저를 무슨 지나가는 똥개로 보는지... 그래, 노크를 안한 제 잘못도 있었다. 그렇지만,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알몸이라니... 겨우 수건 하나 걸쳤다면 으레 여자아이들 특유 비명이라도 지르고 화라도 내야할 상황인데도 오히려 자신이 더 당황하며 기겁하는 이 상황이 딕은 슬프기 그지없었다.


"야, 딕. 입었으니까 일어서지?"


반쯤 어이없다는 듯한 목소리에 딕은 주춤주춤 일어나 감았던 눈을 조심스레 뜨며 고개를 들었다.

평소의 짧은 반자지에 티셔츠를 입은 제이슨이 머리를 털고 있었다. 그제야 숨을 탁-하고 뱉은 딕이 마른 세수를 하며 제이슨에게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제이이- 넌 여자야, 좀 부끄러워 하고 그래야지. 응? 다른 남자가 들어와도 그럴거니, 제이? 응?"


반쯤 울먹이는 딕을 올려다보며 제이슨은 허- 숨을 토해내고는 제 머리를 털던 수건을 침대에 올려두며 입을 열었다. 과격 진압에 대해 한소리 들을 거라 예상했는데 듣는 소리가 여자아이- 소리라 힘이 빠지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했다.


"야, 딕."

"응, 제이."


제 여동생에 대한 고민에 팽팽히 돌아가는 딕을 보며 제이슨은 시니컬하게 웃으며 디스코윙의 복장을 아래에서부터 훑으며 제 로빈 복장을 떠올렸다.


"씨발, 로빈 팬티를 입고 있는거나 벗고 있는거나 그게 그거지. 왜 난리야?"

"...으아아아아- 제이이이이이-!!!"


딕은 그 날 한 참을 제이슨을 잡고 설명했고, 다음 날 브루스가 식탁에서 '큼큼.. 제이슨, 여자아이니 조심하렴.'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딕은 처음으로 제가 입었던 로빈 옷을 그대로 제이슨에게 준 것을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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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일에서 조금 더 발전형인가 이 대화는... 제이슨의 아메리카노를 홀짝 마시며 앞에서 다시금 여러 잔소리를 하는 딕을 보며 눈가를 찌푸렸다.

그러다, 요 근래의 데미안을 떠올리고는 한쪽 입가를 푸들거리며 올리며 제이슨에게 물었다.


"야, 딕. 니가 그렇게 잘 알아?"

"그럼! 제이... 잘 들어, 남자는 다 늑대야! 아무리 어려도 슈퍼보이라도 남자면 늑대라니까!"


제 물음에 열성적으로 대답하는 딕에 제이슨은 간만에 활짝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섹스는 어떻게 하는건데?"

"........"


흡- 숨을 급히 들이키는 딕의 얼굴에 제이슨은 웃음이 터져나올 것 같았다.

제이슨은 그 모습을 보며 다시금 아메리카노를 입 안에 머금었다.


딕 그레이슨은 알까?

옛날 그 때 딕이 벌컥 들어왔을 때....

무척이나 뛰었던 제이슨의 가슴을....


'이건 그 복수다, 멍청한 딕 그레이슨.'


제이슨은 기분좋게 콧웃음치며 딕에게 물었다.


"안 말해 줬잖아.. 어떻게 하냐고-"

"어.. 그러니까......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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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메네, 딕.

ㅎㅈㅎ 걱정 마! 아직 브루스가 남아있어! 브루스도 당할...거야, 아마!! 쓸지 안 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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