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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숲슨]ticking

보이 프렌드.. 뭐지? 소재가 왔는데 모르겠어요.

..뭐지, 이거.

1도 모르겠다!

(당황)



ticking

부제: 편지 친구


제이슨이 편지를 쓰기 시작한 건 어느 날부터 였을까?

어린 제이슨은 입에 연필을 물고 종이를 뚫어져라 봐라보았다.

어느 날엔가 브루스가 보던 신문 뒷면에 있던 기사 하나에(크라임 엘리에 대한 기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그 때 그 기사를 보고 무슨 정신머리였는지 모르겠지만, 제이슨은 그 기사를 쓴 기자에게 편지를 보냈었다.

이름이 무엇인지, 누군인지도 모른는데 무작정 기사를 잘라 편지 봉투 받는 이에 붙여서는 보냈던 것 같다. 그렇게 흘러간 편지는 신기하게도 기자에게 닿았는지 어느 날엔가 메트로시티의 한 신문사에서 편지가 날라왔더랬다. 그 때즘해서 자신도 까먹고 있던 제이슨은 편지를 받고 놀랐다.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는다면 이런 느낌일까?


"와... 이 아저씨 글렀네."


그러나, 여전히 이름모를 그 기자에 제이슨은 조금 툴툴 거렸다.

밤하늘을 뛰어넘던 자그마한 굳은 살 베긴 발을 침대 위에서 까딱이며 이제는 사소한 일상을 적기 시작한 편지에 숨을 크게 들이쉬고 묻고 만다.


[Mr. kcit(처음 답장이 왔을 때 누군가 장난식으로 보내는 이에 편지와는 다른 글씨체로 써있었다.)

이렇게 편지를 쓴지도 오래되었네요!

제가 사는 곳은 여전해요. 밤에는 소란스럽고, 그 소리(Ticking)를 잡으러 가요.

음,(고심한 흔적인지 연필의 끄적인 흔적이 있다.) 요즘은 아버지(어색한듯 지웠다 쓴 흔적)랑 그럭저럭 지내는 것 같고.. 뭐, 그냥 그래요.

아, 그리고 요즘 키가 큰 것 같아요! 근육도 붙었어요.

키티(참고: 제이슨은 고양이 키티에 대해 모른다.) 말대로 먹고 움직여보니 좀 붙는 것 같아요!


음.. 키티?

이제 이름 좀 알려주죠?(몇 번이고 지웠다 쓴 자국)]


"...와아아악!!"


편지를 구기며 결국 한쪽에 치워둔 제이슨이 머리를 헝크러트렸다.

아무리 봐도 기자인 키티가 쓴 편지와는 달리 너무 엉성한 것 같아서 연필을 다시 들 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제이슨은 알고 있었다.


결국, 보내는 편지도 똑같을 것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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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그 기자의 사정


"클락. 요즘 굉장히 즐거워보여요?"

"음? 그런게 있어.."


클락은 웃으며 제 손에 들린 편지를 조심히 접어 가방에 넣었다.

그에 옆의 동료 기자가 낄낄대며 편지 소녀!라고 외쳤다. 쿨럭-하고 헛기침을 한 클락이 속으로 웨인저에 있을 소년에게 사죄를 표했다.


"요즘, 클락이 러-브레터 받고 있다고?! 전에 기사에 반해서 편지보낸 그 애 말이야!"

"아니라니까 그러네.."


클락이 어색하게 손을 흔들며 기사를 찾으러 나가겠다 하며 황급히 자리를 비켰다.

도무지 뭐라 할 수 없는 대화의 주제를 빨리 빠져나가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잘 못 말하면 소년에 대한 것을 입 밖으로 낼 것 같았다.


클락이 메트로시티를 벗어나 도착한 곳은 웨인저 상공이었다.

요즘 어느 새 들리는 이 곳 아래, 지붕 하나를 뚫고 방을 몇 개 지나면 보이는 소년의 방 안에는 소년이 구겨놓은 편지들이 잔뜩 있고는 한다. 가끔 소년이 낑낑대며 편지를 쓰거나 제 머리카락을 꼬며 거울에 서서 키를 제보거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것이 요 근래 클락은 가히 평온하게 만드는 일상이 되어간다.


그의 작은 편지 친구는 오늘도 연필을 물고 골머리를 썩고 있었다.

이제 쯤이면 알아채 주면 좋으련만...

하고 곤란한 얼굴을 하던 클락도 이내 폭- 이불에 얼굴을 박고 머리를 헝크리는 소년이 귀여워 차마 밝히지도 못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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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pㅎ..

뭘라요.. 이 이후는..

...쓰읍....